북-포르투갈전 정대세 응원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마당에서 21일 밤 8시30분 월드컵 북한과 포르투칼전 응원이 펼쳐진다.
봉은사는 시민단체인 ‘라디오21’이 대형텔레비전을 통해 북한의 포르투칼전을 관람하면서 북한팀을 응원하도록 장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하자 남북 화해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이에 응하기로 했다. 이날 봉은사 마당은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불교계의 남북 화해를 도모하는 민족공동체운동본부 이사장이며, 봉은사는 1960년대부터
북에 파견돼 사망하고서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하고 명예도 찾지못한 채 누구도 기억해주지않은 북파공작원 170여명의 위패를 봉안해 매년 6월25일 제사를 지내는 등 남북에서 전사한 이들의 명복을 빌고 남북화해를 위해 기원하고 있다. 봉은사는 오는 25일에도 북파공작원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한다.
명진 스님은 “천안함 침몰 이후 대북강경 기조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지만, 그럴수록 남북한 국민들은 정대세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을 날을 열망하고 있다”면서 “포루투갈과 맞서는 북쪽팀을 같은 민족으로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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