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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조계종, ‘몸 바친 생명살림’ 뜻 이어받는다

등록 2010-06-30 21:03

서울광장 문화제·자료집 출간

전국 사찰입구 펼침막 걸기로

범종단 차원 문수스님 추모사업

“지금까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잊고 탐욕과 어리석음에 빠져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지난 삶을 참회합니다. 당신의 거룩한 생명살림의 원력을 세워 자타불이(自他不二=타인과 나, 자연환경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뜻)의 보살행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4대강 사업 중단’과 ‘부패 척결’, ‘이웃에 대한 자비 실천’의 유지를 남긴 채 낙동강 둑방에서 지난 5월31일 소신공양을 단행한 문수 스님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 조계사 일주문 옆에 옹색하게 있던 문수 스님 분향소도 최근 조계사 앞마당으로 옮겨졌고, 이 분향소엔 불자와 시민들의 분향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분향소에서 기도하는 불자들도 적지 않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아침저녁으로 분향소에 들른다.

조계종 총무원은 범종단 차원의 추모를 위해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공동추모위원장 도법·돈관·영담 스님, 김동건 재가연대 대표)를 구성했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를 문수 스님 범국민 추모기간으로 정한 총무원은 12일 ‘전국동시 본말사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이어 17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국민추모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문화제엔 신경림 시인의 추모시 낭송과 소설가 조정래씨 등의 추모사가 있으며, 안치환·한영애·한동준·박학기·김현성·인디밴더와 시민사회 노래패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조계종은 한국 불교 사상 처음으로 뭇 생명을 위해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을 추모하며, 불자들의 생명사상 의식을 고양시키고 4대강 등 사회적인 생명 문제에 대한 불자로서의 인식을 드높이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문수 스님 소신공양’ 관련 추모자료집을 제작 배포하는 한편 전국의 본·말사에 문수 스님 분향소를 설치하고, 사찰 입구에 추모 펼침막을 게시하기로 했다. 펼침막엔 ‘문수 스님 소신공양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뭇 생명을 위한 소신공양, 보살행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정진, 국민과 함께 정진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다.

조계종은 18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수 스님 49재를 봉행한 뒤 문수 스님 선양위원회를 발족시키고, 8월 중순 문수 스님의 모교인 중앙승가대 총동문회가 주관하는 추모 심포지엄을 연다.

한편 생명살림불교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단체들은 문수 스님의 뜻을 이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스님 3300명과 재가불자 1만명의 서명을 추진중이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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