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특별전 ‘삶, 그후’
불화와 불상 등 27점 전시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삶, 그후’라는 제목으로 지장보살특별전이 열린다. 23일 오후 3시 개막돼 2011년 1월16일까지 진행된다.
지장보살은 충분히 성불해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법력을 지녔음에도 지옥에 빠진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에 들어가 한 명도 빠짐없이 지옥에서 구제하고 자신이 마지막으로 지옥을 나오겠다고 서원한 대표적인 대승보살이다.
이번 전시회는 △1부 ‘명부세계, 죽은 자들을 심판하다’ △2부 ‘지옥중생 모두 성불할 때까지’ △3부 ‘죽음, 남은 자들의 이별의식’ △4부 ‘지옥에서 극락으로’로 나뉘어 불화, 불상 등 18건 27점이 전시된다. 전시물들은 통도사와 송광사, 동화사, 선운사, 용문사, 동국대박물관 등에서 모았다. 전시물들은 인간이 죽은 뒤 명부세계에서 시왕(죽은자의 죄를 다루는 10명의 왕)들로부터 심판을 받고, 지장보살이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어 전통불교 죽음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불교중앙박물관 흥선 스님은 “명부, 지옥으로 대표되는 사후세계와 여기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에 관한 믿음은 죽음과 떨어질 수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다른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