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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헌법재판관, 동국대 총장후보 나서

등록 2010-11-30 09:19

임기 2년이나 남아 이례적…총장 선임땐 검찰인사에도 영향

김희옥(62·사진) 헌법재판관이 동국대 총장 후보로 나선 사실이 29일 확인됐다. 김 재판관의 임기는 2012년 9월14일까지로, 6년 임기가 보장된 헌법재판관이 중간에 그만두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동국대 재단 관계자는 이날 “김 재판관이 처음에는 고사하다가 주변에서 강력히 추천해 (지난 24~25일 총장 후보 접수를 앞두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국대 총장에는 김 재판관을 비롯해 모두 8명이 입후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총장은 내달 14일 재단 이사회에서 선출되며, 새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에 시작된다.

검사 출신인 김 재판관은 동국대 법대를 나와 1976년 사법시험(18회)에 합격했으며, 서울동부지검장과 법무부 차관을 거쳐 2006년 9월 대통령 지명 몫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모교인 동국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김 재판관은 검사일 때도 대표적인 학구파로 통했다. 또 독실한 불교 신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임기가 1년10개월이나 남은 헌법재판관이 자리를 옮기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임명된 재판관 28명(재임중인 9명 제외) 가운데 정년퇴임 이외의 사유로 중간에 그만둔 재판관은 3명뿐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의 한 인사는 “임기가 3분의 1이 남았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김황식 전 대법관처럼 감사원 같은 권력기관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민간대학 총장으로 가는 것이라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 재단 관계자는 “조건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재단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서) 워낙 골치 아픈 동국대 총장으로 가는 것이라면 못 봐줄 것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만약 김 재판관이 새 총장에 선출되면 내년에 있을 검찰 고위직 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재판관은 대통령 지명 몫(3명) 가운데서도 ‘검찰 몫’이기 때문이다. 내년 초 김 재판관을 대신해 현직 고검장급 인사가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되면 검찰 인사의 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남일 기자, 조현 종교전문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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