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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서울교구장 용퇴를”

등록 2010-12-13 20:16

원로사제 25명 성명…‘4대강 발언’ 파장 확산

천주교 원로사제 20여명이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서울대교구장직 용퇴를 촉구했다.

원로사제들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대를 고민하는 사제들의 기도와 호소’라는 성명을 통해 “정 추기경이 주교단 전체의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정 추기경은 동료 주교들과 평신도, 수도자, 사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제들이 추기경의 용퇴를 촉구한 것은 한국 가톨릭 초유의 일로 교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함세웅 신부는 “추기경직은 자의적으로 물러날 수가 없는 것인 만큼 서울대교구장직에서 용퇴하라는 의미”라며 “이미 정 추기경은 교구장 은퇴 연령이 4년 지났고, 이번에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발언으로 교회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음을 자인했으므로 교구장 자리에서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상 몬시뇰, 문정현 신부 등 원로사제 10여명이 참석했고, 성명서에는 25명이 연대서명했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교단이 4대강 사업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의 위험을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는 소리는 안 했다”며 “4대강 문제는 토목공사 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다룰 문제지 종교인들의 영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반박한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성명과 관련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13일 오전 <평화방송>에 출연해 “정진석 추기경이 4대강 사업에 노골적으로 찬성을 하거나 정부 편을 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 신부는 “(주교회의의) 당시 성명에 ‘반대’나 ‘중지’ 등의 표현이 없었는데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은 반대라고 해석해… 혼란을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 이들의 양심에 평화를 줘야 한다는 사목적 목적에 따라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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