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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늘 우리곁에 계시는 느낌”

등록 2011-02-16 18:19

이해인 수녀 라디오서 추모사

전기 다큐멘터리 4월에 개봉

시인 이해인(사진) 수녀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아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리움의 향기로 살아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 추기경을 추모했다.

이해인 수녀는 16일 아침 평화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그 분이 이 세상에 안계신 것이 확실한데도 우리 한가운데에 현존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며 “추기경님이 살아계셨다면 (최근 구제역 확산에 대해) 시골에 사셨던 분으로서 더 많이 우리보다 마음 아프고 연민의 정을 갖고 축산업 하시는 농민의 처지에서 많이 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김 추기경을 비롯해 법정 스님과 작가 박완서 등 친분을 나누던 지인들이 최근 몇년간 잇따라 세상을 뜬 것에 대해 “‘항상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이별 연습을 충실히 하고 살아야겠구나’는 메시지를 떠나는 분들이 우리에게 주는 것 같다”며 “올해는 좀 더 정리를, 이별연습을 착실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많이 하게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암 투병 중인 그는 “건강은 현 상태 유지만 되면 다행으로 생각하고 그날그날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인 이날 오후 2시 용인 천주교공원 내 성직자 묘역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가 봉헌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김 추기경이 초대 이사장을 지낸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김수환 추기경 추모식과 ‘희망의 씨앗심기’ 선포식을 열고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였다.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다룬 추모 연극 <바보 추기경>은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와 가톨릭문화기획 아이엠디(IMD) 주최로 지난달 24일부터 홍대 앞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은 5월30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6~7월에는 지방공연, 8월께는 미국 공연으로 이어진다.

가톨릭 대구교구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대전 서구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사진전을 개막했고, 생전 육성과 일생을 담은 디브이디도 상영하고 있다.

김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전기 다큐멘터리 <바보야>가 부활절 주간인 4월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9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바보야’ 수익금의 일부는 ‘바보의 나눔 재단’에 전달된다.

한국 가톨릭의 얼굴이었던 김 추기경은 2009년 16일 오후 6시12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살로 선종했으며, 그가 1978년 성체대회 때 약속한대로 장기기증을 위해 선종 당일 저녁 7시20분께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 두 사람에게 안구가 기증돼 장기기증 열풍을 비롯한 큰 반향을 낳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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