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 이 주일 기도 제목
지난 3월 코엑스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옆에서 무릎꿇고 기도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부.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 세력인 우파 개신교인들의 모임인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가 이 주(3~9일)의 기도 제목을 ‘안티기독교 신문인 한겨레신문에 대한 구독거부 운동이 확산되도록’이라고 정했다.
이 단체는 “최근 안티기독교 기사를 자주 싣고 있는 신문은 <한겨레>,<한국일보>,<조선일보> 순서”라면서 “특히 한겨레신문은 지난 주간 매일 한 건씩의 안티기독교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종북좌파 한겨레신문에 대한 범 기독교적인 구독거부운동이 일어나고 확산되어 한겨레신문이 공정보도를 할 때까지 이 운동이 지속되며 비교적 보수적인 신문인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기독교 차원의 철저한 감시와 대응이 있도록 기도하자”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정한 기도는 국가 정책과 관련한 많은 내용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최근 기독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이들의 시도가 보수계 전체 표를 깎아 좌파들의 당선과 집권을 도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러운데, 전국구만 내고 지역구를 후보를 내지 않는 등의 정책을 내어 보수계 공멸을 가져오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곽노현 교육감 수사와 관련해선 “무상급식, 체벌금지 등으로 한국 공교육을 황폐화시킨 곽 교육감이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반민주적인 범죄인 상대후보 매수에 대해서 검찰의 즉각적인 구속수사가 이루어져 한국 교육 강단이 새롭게 되도록 기도하자”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교육감 선거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직선제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제주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대해선 “한국의 국방력 강화를 두려워하는 세력은 좌파종북 세력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간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 극우주의자들이 새로운 정부 구성에 배제되어 리비아의 극우 이슬람화가 저지되어지며, 종교 자유가 주어져 리비아 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자”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주민발의된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좌파들과 민주당 내 일부 무신론자, 불교계가 연합해 발의한 것으로 종교자유라는 미명 하에 미션스쿨 옥죄기 용으로 발의된 것이고, ‘미션스쿨의 예배방해와 동성애를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발의 폐기 기도를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표회장 선거 비리로 얼룩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아니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해체 기도를 주창하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북한 퍼주기와 친좌파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해체되도록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다.
이명박 출범 이후 생긴 이 단체는 매주 토요일 대통령과 국가를 위한 기도 모임을 열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위한 1-1-1 기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하루 한 번씩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1분 이상 기도하자’는 것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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