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이 오는 23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현대 한국 사회와 퇴옹성철’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연다.
근현대 한국불교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인 성철 스님(1912~93)의 탄생 100돌을 앞두고, ‘퇴옹 성철과 현대 한국불교’라는 큰 주제로 전개되어온 세번째 포럼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성철 교수는 ‘현대 한국사회와 성철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기조 발제문에서 “성철이 보기에 한국의 출가자들이 해야 할 일은 ‘섣부른 사회참여’가 아니라, ‘불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으로, (성철은) 수행자의 본분을 오롯이 지켜 상부구조를 바로잡음으로써 하부구조를 변화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소 문무왕 연구원은 “성철을 단순히 불교계 안에서만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 진정한 이 시대의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서 갖는 영향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철선사상연구소 최원섭 연구원은 “성철이 상대성 원리의 기본 공식을 이용해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설명한 것에는 찬사를 보내는 대신, 윤회와 영혼 법문에는 비판이 많다”며 “물질에 대한 설명이 칭송 받고 영혼에 대한 설명이 비판받는 것은 성철의 의도가 오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