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위로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종교지도자들은 남북한 대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노사 문제를 놓고 어느 때보다 고조된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과 평화를 이루고,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내년에 사심을 떠나 공심으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 가톨릭 정진석 추기경
가톨릭 정진석 추기경 하느님을 경외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올바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과 선택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을 보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지향하는 삶이야말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이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이념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남과 북의 갈등,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정의는 철저하게 약자들의 편에 서서 세워져야 합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모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 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삼계는 뜨거워서 화택과 같나니 무엇을 애착하여 미련을 둘까.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불성을 찾는 것만 같지 못하리. 불성은 다름이 아닌 자신의 마음, 육신은 거짓이어서 생멸이 따르지만 진심은 허공처럼 영원한 존재일세.
»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평화민족답게 사명을 다해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고 평화를 건설해 세계의 중심민족, 중심국가로 가는 데 일로매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불교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
불교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 먼저 심지(心地)를 두텁게 하여 종지(宗旨)를 지키고 공(公)을 앞세우며 정도(正道)로 걸어가면 이웃 대중도 그 길을 따라서 종교·정치·사회 등의 갈등과 부조리를 극복하면 세속의 사사(私邪)는 저절로 사라집니다.
» 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마음 하나 가지고 새 우주를 지을 것이니, 비우지 않고는 일체를 포용하는 기략(機略)을 얻을 수 없으며, 낮추지 않고는 바다 밑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지 않습니다. 치우치면 일승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융통하면 걸림 없는 자재를 얻을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의 기틀이 눈앞에 있으니, 만물은 옹색함이 없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있네.
» 불교 천태종 종정 김도용 스님
불교 천태종 종정 김도용 스님 믿음은 가르는 것이 아니요, 가르지 않음이 믿음이니 참스러운 세계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본래 평등 그 자리에는 가고 옴이 없으니 둥글고 묘한 이 마음의 신령스러운 비춤을 보라. 폭풍우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려도 구름 위에 늘 빛나는 태양을 보아라. 마음의 끄트머리에 휘둘려 한탄하지 말라. 풍운조화 그 속에는 여의주가 있느니라.
» 원불교 경산 종법사
원불교 경산 종법사 새해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의 지도자가 새롭게 선택되는 날입니다. 지도자는 사사로운 이익에 끌리거나 자기 주변의 이익을 대변함으로써 공익의 균형을 잃어버린다든가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지나치게 반영해 공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 천도교 임운길 교령
천도교 임운길 교령 새해는 임진년, 용의 해입니다. 경전에 ‘용득수기 최가미(龍得水氣 最佳味·용이 물기운을 얻으니 가장 재미가 좋고), 용전태양주 궁을회문명(龍傳太陽株 弓乙回文明·용이 태양주를 전하니 궁을이 문명을 돌이키도다)’이라고 했습니다. 큰 희망과 성공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을 안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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