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1천일간 24시간 내내 민족화해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있는 서울 서초동 정토법당의 정토회 행자들 사진 <한겨레>자료
한국 불교 1번지’인 조계사에서 오는 3월부터 1천일간 24시간 내내 ‘민족화해·평화통일·한반도 생명평화’를 위한 목탁소리가 멈추지 않고 울려퍼진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본부장인 도법 스님은 지난 31일 ‘결사 1천일 정진’ 계획을 발표하고 “1천일 기도엔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 승려들과 불자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 2만4천명이 한시간씩 릴레이 기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성과쇄신결사본부는 민족과 국운을 가를 한반도 주요 변화 시기에 평화와 상생의 기운을 모으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기도를 이어가기로 했다.
자성과쇄신결사본부는 1천일 기도 기간중 석 달에 한번씩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은 시민들을 초청해 그들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경청하고 위로하고 공양을 올리는 ‘시민초청무차대회’도 연다.
자성과쇄신결사본부는 또 조계사와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달부터 두 달에 한 차례씩 ’사부대중 야단법석‘을 열어 불교 세계관과 수행론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한다.
지난해 1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범종단적 5대 결사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태동한 자성과쇄신본부는 사찰 재정 공개와 선거제도 개편 등 불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