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에 대한 비행 의혹을 제기했던 김영국(54) 전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을 지난 1일 만났다. 김씨는 명진 스님(전봉은사 주지)과 함께 ‘총무원의 봉은사 직영화’가 현 정부의 외압에 굴복한 것이라며 현종단지도체제와 대립해온 인물이다.
김영국 거사 사진 <한겨레> 자료 -앞으로 더 폭로할 것이 있는가. “2차, 3차는 성호 스님이 한 이야기고, 나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장 스님이 진실을 밝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폭로하기로 한 스님들이 있지않은가. “총무원의 탁월한 능력 때문인지 애초 발언하기로 한 분들이 말을 바꾸고 있다.”
-성호 스님에게 도박 현장을 담은 유에스비를 줬느냐. “나는 한번도 성호 스님을 만난 적도 없다.”
-자승 스님에 대한 의혹 제기가 총무원장 특보를 시켜주지 않거나 팔공산 갓바위 종무소에 근무한 부인이 지난해 그만둔데 대한 원한이라는 설에 대해선. “지관 스님이 원장을 그만두면 특보도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자승 스님이 불러서 함께 하자고 해놓고는 정작 인사를 내지 않았다. 아내는 향적스님이 종무소에 데려갔기 때문에 주지 스님이 4년 임기를 끝내면서 그만두는게 당연한 것인데 그것 때문에 그런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러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는가. “원장 스님이 해명하고 참회해야한다고 본다. 불교 대중들이 그 뒤 이를 용인하고 종단을 쇄신하가자면 나라고 뭐랄 수 없다. 이 세상에 흠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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