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 사진 <한겨레> 자료
서옹 스님 사진 <한겨레> 자료
한국 현대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들인 성철(1912~93)과 서옹(1912~2003) 탄생 100돌 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경남 합천 해인사 방장이던 성철 스님과 전남 장성 백양사 방장이던 서옹 스님은 20세기 후반 이후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었다. 둘은 동갑으로 절친한 도반이기도 했는데 조계종 종정은 서옹 스님이 먼저 했으며 성철 스님이 10년 일찍 열반했다.
백양사는 오는 23일 원로의원과 각 교구본사 주지, 신도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옹 스님 탄신 100주년 참사람 결사법회’를 열어 서옹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실천하는 ‘참사람 운동본부’를 출범한다. 오는 15~31일에는 기념 전시회 ‘참사람의 향기’를 열어 스님이 사용했던 지필묵, 가사·장삼, 원고, 사진 등을 공개한다.
성철 스님의 저서로 공부하는 선어록 강좌도 백련문화재단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 주최로 오는 26일부터 매주 월요일 펼쳐진다.
이번에 교재로 선택된 <선림보전>은 <돈황본단경>, <돈오입도요문론>, <전심법요>, <신심명>, <증도가> 등에 대해 성철 스님이 직접 강설한 내용을 하나의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성철 스님의 제자인 원택 스님이 입재와 회향 법문(전심법요)을, 선승인 원규 스님이 <육조단경>을, 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인 원철 스님이 <신심명> 등을 강의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