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짓지 말아라, 바르게 살아라, 참 쉽게들 말합니다. 혹자는 간음한 여인에게 주님이 그러셨으니 말씀 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공동체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죄 짓지 않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삶이 불공평하다는데 있습니다. 어떤 이는 유복한 집, 따뜻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마음이 풍요롭지만 많은 이들이 가난한 집에서 결핍 욕구에 시달리며 크거나 혹은 문제 부모 밑에서 혹독한 어린시절을 겪으며 기형적 성격을 갖습니다. 죄 짓지 않고 바르게 살려면 내적인 힘인 여유로움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애써도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깔끔한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하고 죄 짓고 사는 사람들을 눈살을 찌푸리며 볼 일이 아니라 주님께 가는 길에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도록 챙기는 배려심을 가져야 합니다.
나 혼자 죄 안 짓고 깨끗한 영혼으로 천당 갈거야 하는 생각은 그야말로 주님 보시기에 싸가지 없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