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다. 누구도 불행해지는 것을 원하는 이는 없다. 누구나 행복해지기 원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불행한 삶을 만들어버리고 마는 경우가 적지않다.
세상엔 불가항력적으로 보이는 환경이 적지않지만, 똑같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100명이 모두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100명 중엔 환경만을 탓하며 현실을 전혀 타개하지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시련이 와도 이에 맞서는 용기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용타 스님이 불교적 가르침과 심리상담의 진수를 통해 많은 이들의 변화를 이끈 ‘동사섭’ 프로그램에서는 ‘운명의 최대 걸림돌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직시하도록 한다. 용타 스님은 “자신의 운명을 저해하는 사슬을 먼저 파악하라”고 말한다.
“운명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사슬로 자기 자신을 묶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의 사슬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방해하는 사슬들은 무엇입니까? 목에 깁스를 한 경화 사슬, 온갖 사념의 사슬,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음시각 사슬,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 사슬, 남의 표정만 살피는 눈치 사슬, 자신을 떳떳이 보여주지 못하는 은폐 사슬이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사슬을 끊어야 합니다. 과감히 저질러야 합니다. 과거는 제치고, 미래를 저지르십시오.”
그토록 근엄했던 용타 스님이 스스로 ‘근엄의 사슬’을 끊어버린 채 촐랑대며, 가벼운 기틀처럼 해탈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도 두꺼운 외피를 벗어버릴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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