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안다. 하지만 어떻게 위험을 두려워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한 위험이 내게서 빼앗아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 나는 두렵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을까 봐.
만약 내가 절대 빼앗길 수 없는, 나의 것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실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또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영원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그런 그릇된 두려움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했던 삶"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헨리나우웬 지음, 김기석 옮김, 청림출판 펴냄>에서
헨리 나우웬=1932년 네덜란드의 네이케르크에서 탄생. 1957년 사제 서품을 받음. 네이메겐대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에 들가갔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닝거연구소에서 신학과 심리학, 목회사역을 통합하는 연구에 열중. 1966년 노틀담대에서 목회심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1971년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81년 대학강단을 떠나 페루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다가 미국 하버대에서 강의했다. 얼마 후 다시 강단을 떠나 이번엔 정신지체장애자공동체 라르쉬의 캐나다 토론토공동체인 데이브레이크에 들어가 생활하다 1996년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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