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것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함께 살거나 기르는 다른 생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나
잃어버릴 것 같은 위기에 처한 사람을 만났을 때,
저는 그 사람을 위해 어떤 말을 해 주어야 할지,
어떤 것이 상대에게 위로가 될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가장 좋은 위로는
그 사람을 고독하지 않게 해 주는 것이겠지요.
특별한 말 한 마디라든가 유난한 선물이 아니더라도,
상대방과 같은 것을 느끼고
그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
그렇게 한동안 함께 있어 주다 그 슬픔에서
빠져 나오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충분히
누군가의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위로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위로가 필요한 사람을 발견했다면,
먼저 그 사람의 상처를 바라봐 주세요.
그 사람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그를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행복을 통해
전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소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말일입니다.
위로는 상처를 덮어줄 뿐 아니라
새로운 행복으로 들어서게끔 만드는
삶의 소중한 에너지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워서 그림을 그리는 윤석인 수녀의 무지개 이야기 <무지개 선물>(윤석인 수녀 지음, 마음의 숲 펴냄)에서
윤석인 수녀=배 이에 이젤을 세우고 조그마한 손으로 붓을 지고 그림을 그리는 수녀.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장애인 수녀인 윤석인 예수 다윗 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전신의 관절이 굳는 소아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게 된 후 평생을 누운 채로 지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림으로 글로 사랑과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며 오히려 몸 성한 사람들에게 많은 선물과 축복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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