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나 시위에서 부르는 노래를 ‘저항가요’(Protest Song)라고 한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저항가요를 가리켜 “가장 특별한 방식으로 운동에 힘을 주고 우리를 하나로 단결시킨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많이 부른 ‘우리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가 그때 흑인민권운동을 상징하...
2010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허트 로커’(The Hurt Locker)는 이라크 주둔 미군 폭발물처리반(EOD)의 폭탄 제거 업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도로 한복판이나 건물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 처리반은 먼저 ‘폭탄 제거 로봇’(bomb disposal robot)을 보내 폭발물인지 살...
미국 대통령선거엔 ‘14년 법칙’이란 게 있다. 주지사나 연방 상원의원, 부통령에 당선된 뒤 14년 이내에 대통령이 되어야지, 14년을 넘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징크스다. 정치 평론가인 조너선 라우시가 2003년 유명 정치잡지 <내셔널 저널>에서 처음 이 ‘법칙’을 주장했다. 거창한 과학적 근거를 갖는 건 ...
‘피의 전당대회’.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컫는 말이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미국 정치사상 가장 극적이고 파장이 컸던 전당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그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선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이상했다. 험프리는 경선 중 프라이머...
여성 정치인의 승리는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진보의 한 징표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질문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고 수긍하는 쪽은 미국 사회가 여전히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2001년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존 투비 교수팀의 연구는 그 방증으로 거론된다. 일...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부정 획정하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1812년 미국 <보스턴 가제트>의 시사만화가 엘카나 티즈데일이 그린 만평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엘브리지 게리는 자당에 유리하게 주 상원의원 선거구를 획정한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