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 라셰즈. 얼핏 아기자기한 빵집을 연상케 하는 달콤한 이름을 가진 이 공동묘지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나는 도무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서울과 그 어느 한구석도 닮지 않은 도시가 파리지만, 공동묘지의 풍경은 다름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었다고나 할까.…"그런데 여긴, 죽는 순간까지 예뻐야 하는 거야?&qu...
저는 “늙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꼭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단정한 차림새도 그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늘 운동복 차림인 사람이 있습니다. 아예 그 옷이 잠옷을 대신하기도 하고 가까운 편의점에 갈 때는 외출복으...
독촉과 압박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따라야 할 행동지침이 있다. 심리 조종자에게 답변을 주기 전에 24시간은 당신 혼자 생각해보라. 여기에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최종 기한을 6시간 더 둔다. 심리 조종자는 항상 최후의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갑자기 요구를 들이밀고 지금 당장 답을 달라고 조른다. 자기는 그런 식으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