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글방/원철스님] 이름 같아 생기는 오해와 에피소드 많아 연등축제가 시작되면서 서울시청 광장에 ‘화합과 상생(相生)의 등’이 불을 밝혔다. 청계천에 드리워진 은은한 연등은 주변의 현대적인 조명들과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면서 제 빛을 내고 있다.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
[벗님 글방/원철 스님] 왕을 여의거나 나이가 찬 후궁들 마음 달래줘서울 한복판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게 경이 얼마 전에 불타버린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도성 안은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나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왕족이나 사대부만의 거처였다. 지금도 종각근처에 신축한 오피스텔과 빌딩의 광고문...
[벗님 글방/원철 스님] 대유학자 고승 문호들에 숱한 ‘상징’으로 만개 퇴계선생은 죽어가며 유언으로 “매화에 물 줘라” 내 전생에는 밝은 달이었지(前身應是明月) 몇 생이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幾生修到梅花) 조선중기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은 매화를 무척 좋아했다고 전한다.
[벗님 글방] 원철스님 ‘도시의 미아’ 12월이다. 벌써 서울에서 네 번째로 한 해를 마감하니 이제 누가 ‘수도승’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수도승은 ‘수도(修道)하는 승려’라는 뜻이 아니라 이를 패러디한 ‘수도(首都)에 사는 승려’를 가르키는 우리들만의 은어(隱語)이기도 하다. 원효스님은〈발심(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