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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겨울처럼 시린 눈의 친구들을 위해

등록 2018-11-19 13:12수정 2018-11-19 13:40

[애니멀피플] 조민영의 색개
동물과 사람, 건강하게 공존하려면
작은 펫티켓부터 지키려 노력해야
그동안 반려동물에 대한 적잖은 논쟁은 한층 성숙한 시민 의식을 만들어냈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은 ‘펫코노미’(Pet+Economy) 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팽창했다. 반려동물 유치원·택시·호텔, 펫 보험 등 반려동물을 위한 편의 시설과 상품이 과분할 정도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며 작은 바람이 생겼다. 특정 견종을 선호하고 순종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는 현실이 여전히 부조화스럽긴 하지만 커지는 반려동물 산업처럼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성숙한 문화 또한 동시에 잘 정착하기를.

반려동물과 관련한 여러 신조어 가운데 ‘펫티켓’이라는 말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도그포비아’는 반려인이 지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때 발생하기 문이다.

반려인이 기억해야 할 펫티켓은 무엇일까. 나는 첫째로 동물 등록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동물 등록 이행율이 50%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규제로서 책임감을 주는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연간 유기견이 8만 마리에 육박하는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더불어 인식표와 목줄 착용의 중요성도 기억해야 한다. 산책시 배설물을 수거하는 것은 기본이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바라보고 책임감과 의무감을 마음에 되새긴다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제목을 ‘지나간 겨울 바람은 차갑지 않다’라고 정한 까닭은 유기견 그림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 작업을 이어가며 달라진 내 마음 때문이다. 고통스런 순간의 무게는 시간이 지나면 가벼워질 수 있지만 그 끝이 꼭 해피엔딩이라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행복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지나간 겨울 바람의 기억이 아프지만은 않았노라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알량한 마음이 한몫했다. 현실에선 겨울은 돌아오고 겨울 바람 또한 여전히 차갑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저 시린 눈빛에서 절망감을 덜어주어야 한다. 그 노력이 곧 우리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힘이 되고 그 힘이 우리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할 것이다.

조민영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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