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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백신접종 끝났지만…끝모를 구제역

등록 2011-02-09 20:32수정 2011-02-10 08:25

날마다 60여 농가서 발생
감염가축 3만~4만마리 묻어
전국적으로 구제역 예방약(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했는데도, 날마다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하는 농가가 60여곳씩, 매몰 가축은 3만~4만마리씩 늘어나고 있다.

9일 전국의 매몰 가축은 322만5000여마리로, 지난 5일 308만5000여마리에서 나흘 만에 14만여마리 늘어났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혔다. 지금도 날마다 평균 3만5000마리씩 땅에 파묻고 있는 것이다. 매몰 가축의 대부분은 돼지이다. 가축 매몰 피해를 본 농가도 지난 5일 5523곳에서 9일 5769곳으로, 하루 평균 61농가씩 늘어나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장의 가축을 모두 파묻던 지난달 하루 10만마리가량 매몰하던 것보다는 줄긴 했으나, 이제는 감염된 가축만 매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제역 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이천과 포천, 설 연휴 직전에 구제역이 새로 발생한 충남 홍성과 경남 김해 등에서 매몰 가축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국 백신 접종 이후 매몰처분 가축을 되도록 줄이기 위해 구제역 감염 가축만 골라서 매몰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같은 농장에서 구제역이 여러 차례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같은 농장에서 구제역이 8차례 발생해 그때마다 매몰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양돈수의사모임의 김현섭 회장은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분 매몰처분으로 물러서다 보니, 결국 구제역도 확실히 못 잡고 돼지는 돼지대로 다 죽이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도 농가 4곳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돼지의 경우 백신 접종 2주 뒤에 60%, 3주 뒤에 80%의 항체가 형성됐다며, 2주 뒤 대부분 항체가 형성되는 소에 견줘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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