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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거부는 피했지만…“원주보호관찰소 재이전 투쟁 계속할 것”

등록 2013-10-11 22:33수정 2013-10-11 22:38

원주보호관찰소 학성동 이전 반대대책위원회와 중앙초등학교 학생 등 300여명은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학성동 원주보호관찰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8월 일산동에서 학성동으로 옮긴 원주보호관찰소 재이전을 촉구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원주보호관찰소 학성동 이전 반대대책위원회와 중앙초등학교 학생 등 300여명은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학성동 원주보호관찰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8월 일산동에서 학성동으로 옮긴 원주보호관찰소 재이전을 촉구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원주 중앙초 학생들 300여명 참석…집회 뒤 등교
전교어린이회장 “어린이들 범죄의 표적 될 수 있어”
강원 원주보호관찰소 학성동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11일 집회를 여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생들은 집회에 참석한 뒤 모두 학교로 가서 애초 우려됐던 등교거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원주보호관찰소 학성동 이전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한기석)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강원 원주시 학성동 원주보호관찰소 앞에서 재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학성동 주민들과 인근 중앙초등학교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박호빈 원주시의원은 “보호관찰소가 일산동에 있을 때는 혼잡한 거리여서 다른 사람들이 누가 보호관찰소에 다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는 인적이 드물고 누가 드나드는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오히려 보호관찰소에 다니는 사람들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만승 중앙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도 “보호관찰소 역할은 재범을 막는 것인데 이렇게 어린이들이 많은 곳에 들어선다면 어린이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많은 이곳에 절대 보호관찰소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1교시 수업이 시작하는 시간인 오전 9시께 대부분 학교로 돌아갔다. 이인용 중앙초등학교 교감은 “333명의 학생 가운데 보호관찰소 문제 때문에 결석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1교시 수업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지각한 학생은 상당수 된다”고 밝혔다.

한기석 위원장은 “학생들과 함께 집회를 열었지만 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수업에는 가능한 참여하도록 했다. 주민·학생들은 보호관찰소가 재이전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숙 중앙초교 학부모회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주민과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법무부가 재이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등교거부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원주시보건소~국제아파트~보호관찰소 구간에서 1시간 가량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대해 법무부 쪽은 이날 자료를 내어 “보호관찰소가 관리하는 대상자들은 음주운전과 단순 폭력 등 법원에서 격리가 필요없다고 판단한 가벼운 범법자들이다. 원주보호관찰소의 경우 전자발찌를 부착해 관리하고 있는 성범죄자는 7명에 불과하며 이들 또한 모두 보호관찰관이 현지출장을 통해 감독하고 있다.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은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주보호관찰소는 2004년 원주시 일산동에서 문을 열었으며, 지난 8월 학성동에 있는 옛 춘천지검 원주지청 터로 사무실을 옮기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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