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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남편 살해’ 고씨 의붓아들 살해 혐의 추가 기소

등록 2019-11-07 19:37수정 2019-11-07 21:29

“남편 잠버릇 때문이 아니라 고의로 뒤통수 10분 눌러 질식”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8월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8월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연합뉴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속된 고아무개(36)씨가 의붓아들도 살해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7일 의붓아들 ㄱ(5)군 살해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씨한테 다른 살인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지난달 21일 청주지검에서 사건을 받은 지 18일 만이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 3월2일 새벽 4∼6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에서 엎드려 자던 ㄱ군의 등쪽에 올라타 얼굴을 침대에 파묻은 뒤 뒤통수를 10분가량 눌러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고씨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며 현 남편의 잠버릇이 고약한 탓에 ㄱ군이 눌려 질식했다고 주장하나, 법의학자 감정 등에 따라 고씨의 의도적 범행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 남편에 대한 불만을 고씨의 살해 동기로 제시했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10월~지난 2월 두 차례 임신했다가 유산했지만 현 남편이 유산한 자신과 태아보다 ㄱ군만 아끼는 듯한 태도를 보이게 되자 적개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줄곧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지검과 청주 상당경찰서는 약물 검사, 거짓말 탐지기, 통화기록 조회, 범죄심리 분석 등 수사 기법을 동원해 고씨가 ㄱ군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고씨의 현 남편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독세핀·Doxepin)이 검출됐고, ㄱ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던 정황도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에서도 ㄱ군이 엎드린 채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검찰과 경찰의 판단이 직접증거보다 정황증거로 나온 것이어서 재판에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검찰은 고씨가 저지른 범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뒤 선고해야 한다는 태도다. 전 남편 살해 사건의 재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지만, 재판부가 두 사건을 병합한다면 선고는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ㄱ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씨는 지난 5월25일 오후 8시10분~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주검을 훼손하고 곳곳에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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