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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단체 “새만금 해창갯벌과 장승을 보전하라”

등록 2020-03-23 15:12수정 2020-03-23 15:22

매립계획 재검토 촉구
전북도 등 “이전·전시 등 검토…오는 27일 협의할 것”
이만수 작가가 촬영한 전북 부안 해창갯벌의 모습.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 제공
이만수 작가가 촬영한 전북 부안 해창갯벌의 모습.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 제공

“새만금 해창갯벌과 장승을 보전하고, 잼버리정신에 위배되는 매립계획을 재검토하라.”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등이 새만금 해창갯벌과 장승의 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창장승벌 보전을 염원하는 전국의 종교·시민사회단체’는 23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창 장승을 훼손하는 진입로 계획을 변경하고, 매립계획을 최소화하며, 과거 갯벌이었던 곳을 야양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잼버리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2만㎡ 가량의 전북 부안 새만금 해창갯벌은 새만금 갯벌 보전과 생명평화의 마음을 담아 장승 50여개를 세운 곳이다. 새만금사업 추진 논란 과정에서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 등의 새만금 삼보일배가 2003년 3월28일부터 65일간 이어졌다. 부안 해창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약 305㎞ 구간이다. 2003년 6월 환경단체가 공사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을 벌였다.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행동’ 등으로 꾸려진 이들은 “새만금사업 반대의 역사적 배경이 있는 해창 장승벌을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잼버리 행사장 진입도로 개설을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환경보전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을 무시하는 야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립부지를 최소화하고, 먼지 날리는 황무지보다는 자연상태의 초지와 갯벌에서 잼버리행사를 개최하기 바란다.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잼버리행사 후에 갯벌이 복원될 수 있는 생태적 관점의 계획을 재수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년에 개최하는 새만금 잼버리 야양장 조감도. 왼쪽 아래 붉은 원이 장승이 세워진 해창갯벌.(위 사진) 장승이 설치된 해창갯벌과 국도30호선이 만나는 곳에 다리가 세워질 예정.(아래 사진) 전북도 제공
2023년에 개최하는 새만금 잼버리 야양장 조감도. 왼쪽 아래 붉은 원이 장승이 세워진 해창갯벌.(위 사진) 장승이 설치된 해창갯벌과 국도30호선이 만나는 곳에 다리가 세워질 예정.(아래 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도 등은 장승의 이전과 박물관 전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2021년에 열리는 프레대회의 통행 주진입로인 관계로 주변에 연결 교량을 개설해야 한다. 또 안전기준에 따라 홍수에 대비해 해당 터를 2.5m 성토해야 한다. 오는 27일 시민사회단체 및 전북도·부안군·농어촌공사 등이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잼버리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스카우트 국제행사로서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활동이다. 세계 회원국 5만여 명 이상의 청소년·지도자들이 참가해 인종, 종교, 이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교류를 다진다. 4년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2023년 8월 1~12일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267만평)에서 제25회 대회가 열린다. 운영시스템 등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2년 전인 2021년 8월2~8일 프레잼버리가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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