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기원하는 5대 종단 기도회가 열렸다. 종교환경회의 소속 원불교환경연대 관계자가 해수유통을 기원하며 종을 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새만금 해수유통추진 공동행동’과 종교환경회의가 16일 새만금 해수유통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기원하는 5대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기도회를 열어 “고인 물은 썩고 바닷물은 들고 나야 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겸허하게 인정해 새만금 담수호 정책을 포기하고 해수유통으로 계획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해수유통을 원하는 도민이 62%, 원하지 않는 도민이 12%로 해수유통이 대세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담수화 정책을 고집하면서 2025년까지 결정을 유예하자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는 환경부 용역 결과를 부정하고 도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승우 ‘새만금 해수유통추진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20년에 걸쳐 4조원을 쏟아부은 수질개선사업이 목표수질을 확보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새만금 수질개선 호내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북도는 내세우지만, 수질개선 3단계 사업(2021~2030년)이 끝나도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즉각 해수유통을 촉구했다.
1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기원하는 5대 종단 기도회가 열렸다. 종교환경회의 소속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관계자가 해수유통을 기원하는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이들은 공동기도문을 낭독한 뒤 기도회를 마친 다음,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창장승벌까지 약 9㎞ 구간을 새만금걷기 순례회에 나섰다. 이날 전북도청 앞 기도회에는 지난 6월부터 부안 해창갯벌에서 매주 진행한 해수유통 기도회에서 사용했던 ‘새만금 갯벌 살려주세요’, ‘바닷물 자유롭게 들고 나게’ 등의 내용이 적힌 만장이 내걸렸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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