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초당에서 500m 떨어진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전남인재개발원. 전남도청 제공
전남공무원교육원이 68년 만에 광주에서 전남 강진으로 이전했다.
전남도는 1일 “1953년 개원한 전남공무원교육원이 <목민심서>의 산실인 강진 다산초당 들머리로 이전해 ‘전남인재개발원’으로 새 출발 했다”고 밝혔다.
도는 2018년부터 4년 동안 478억 원을 들여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일대 터 4만7156㎡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3952㎡ 규모로 새 건물을 지었다. 이 시설에는 행정동인 본관, 교육장인 인재관, 생활관인 행복관, 다목적 보람관 등 4개 동으로 구성됐다. 교육시설로는 대형 강의실 1곳, 중형 강의실 3곳, 소형 강의실 10실, 분임실 12곳 등을 갖췄다. 내부에는 화상강의가 가능한 동작 추적 카메라를 비롯해 엘이디(LED)스크린, 전자칠판 등 최첨단 교구들을 설치했다. 이런 시설을 이용해 교육생 157명이 동시에 숙식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와서 저술활동을 했던 다산초당에서 500m 떨어진 공간이어서 공직에 들어온 인재를 양성하는 장소로서 최적”이라며 “학습공간이 주는 딱딱한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 갤러리와 도서관 등 시설 일부를 외부에 개방하고, 주변 두충나무 숲을 도는 길이 1㎞의 산책로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도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 정춘환씨는 “12일부터 교육생을 받는 등 한 달 동안 시범운영을 한 뒤 5월에 개원식을 열고 비전을 선포하겠다”며 “한해 146개 과정 7500여명의 집합교육과 100개 과정 3만명의 비대면 교육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호 도 인재개발원장은 “이전을 계기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 갤러리·도서관·회의실·대강당 등을 도민에게 최대한 개방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공무원교육원은 1953년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서 문을 열어 1963년 광주시 서구 농성동, 1979년 광주시 북구 매곡동 등으로 세 차례 이전한 바 있다. 광주 매곡동의 토지 4만㎡와 건물 3동 9409㎡(공시지가 토지 134억원, 건물 16억원)은 아직 활용방안을 정하지 않았다. 이 토지는 교육시설로 용도가 지정돼 매각과 임대 등 절차를 진행하려면 광주시와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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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하필이면 문화재보호구역에 공무원교육원 세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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