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인이라는 광기
심리학자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아버지와 가족의 삶을 회고했다. 아버지의 첫 고백을 들었던 대학생 때부터 24년간의 대화, 22년의 집필 끝 완성. 그건 오랜 망설임의 다른 말이다. “낙인은 인간이 지닌 가능성을 부정하게 만든다.”
스티븐 힌쇼 지음, 신소희 옮김 l 아몬드 l 2만5000원.
■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일본 출신의 이주여성이자 영국 노동계급으로 <아이들의 계급투쟁>을 쓴 브래디 미카코의 에세이. 아들에게 도래한 사춘기, 학교생활 등에서 포착되는 다양성의 문제를 다룬다. 1권은 일본서 1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김영현 옮김 l 다다서재 l 1만4000원.
■ 진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데이비드 도이치가 바라보는 세상
물리학자가 인류의 진보와 그 무한성을 과학, 수학, 역사, 철학 등 전 학문에 걸쳐 설명한다. 지금의 ‘진리’도 재해석을 통해 바뀔 수 있고, 과학이 아름다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김혜원 옮김 l 알에이치코리아 l 3만2000원.
■ 알고 있다는 착각: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낯선 진실을 발견하는 인류학자의 사고법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국장 질리언 테트가 “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명제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인류학적 사고방식을 소개한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의심의 필요성.
문희경 옮김 l 어크로스 l 1만7800원.
■ 우유의 역사: 생명의 음료, 우유로 읽는 1만 년 인류문명사
은하(galaxy)나 은하수(milky way)는 ‘젖’ ‘우유’를 뜻하는 그리스어 갈라(gala)에서 나왔다. 여신 헤라가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리는 동안 흘린 우유로 만들어진 게 은하수. 1만 년 인류문명사를 우유로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구>의 인기작가 마크 쿨란스키의 책.
김정희 옮김 I 와이즈맵 l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