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편한 편의점 2
지난해 4월 출간되어 7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두 번째 이야기.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된다.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씨가 그만두고 덩치 크고 부담스러운 40대 사내가 온다….
김호연 지음 l 나무옆의자 l 1만4000원.
■ 트로피컬 나이트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의 작가 조예은의 소설집. 특유의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스릴러풍의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괴담 8편을 담았다. 괴물, 악마, 살인마, 외계 생명, 유령 같은 정체불명의 주인공들이 어엿한 이야기의 주체로서 등장한다.
한겨레출판 l 1만5000원.
■ 소설 만세
<내가 말하고 있잖아> <선릉 산책> 등의 소설가 정용준의 첫 산문집.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에 연재되었던 글들에 작가의 창작 원칙과 문학적 화두, 소설을 시작하던 때의 생생한 마음을 담은 글들을 더했다. 그에게 소설은 “단 한 사람의 편에 서서 그를 설명하고 그의 편을 들어 주는 것”이다.
민음사 l 1만4000원.
■ 사물어 사전
시인 홍일표가 다양한 사물들의 이면에 숨어 있던 표정과 무늬들을 잡아 낸 짧은 글들을 모았다. “미시령 옛길은 본래 ‘뿌리’가 낳은 수려한 작품”이며, 충북 괴산 소수면에 가서 따온 옥수수에서는 “지난날 백면서생의 여물지 않은 언어를 좌판에 함부로 내놓은 죄”가 잘 보인다고 말한다.
작가 l 1만3000원.
■ 노예
197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유대계 미국 작가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1904~1991)의 소설로 17세기 폴란드를 배경으로 삼았다. 산골 마을에 노예로 팔려간 젊은 유대학자 야곱과 주인집 딸인 과부 완다를 등장시켜, 개인들이 유대 공동체 안에서 겪는 갈등과 실존의 문제를 다룬다.
임말희 옮김 l 눈하우스 l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