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소녀들의 숲
한국계 미국 작가 허주은이 조선 세종 대까지 남아 있던 공녀 제도를 배경 삼아 쓴 소설. 주인공인 민환이·민매월 자매의 아버지 민제우는 이름 높은 수사관으로 한 마을에서 열세명의 소녀가 사라진 사건을 조사하고자 자매의 고향인 제주로 떠났지만 곧 실종된다….
유혜인 옮김 l 미디어창비 l 1만7000원.
■ 신동엽과 문화 콘텐츠
서사시 <금강>과 시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의 작품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다시 창작 및 향유되는 양상을 추적한 논문집. 신동엽이 쓴 라디오 대본, 시극 <석가탑>과 <금강, 그 빛나는 눈동자>, 문학관과 문학기행 등으로 나누어 다루었다.
김소은·김응교·이대성·정우영 외 지음 l 소명출판 l 3만2000원.
■ 민족문학사상 2022년 창간호
2019년 8월15일에 창립된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가 기관지를 창간했다. ‘프랑스는 대독협력 문인들을 어떻게 청산했나?’라는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권두언에 이어 ‘친일문학론의 현재’를 특집으로 삼아 이명원·김영삼·심영의의 글을 실었다.
열린출판사 l 2만5000원.
■ 이 황량한 날의 글쓰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오민석 단국대 교수의 평론집. 문학은 ‘타자 지향의 윤리학’이라는 지론 아래 기후 위기, 시의 난해성과 소통, 비평과 타자성의 문제 등을 다루고 권혁웅, 신용목, 권덕하 시인과 밥 딜런과 루이즈 글릭 등 외국 시인에 관한 글들을 함께 실었다.
오민석 지음 l 시인동네 l 1만5000원.
■ 차범석의 전원일기 1·2·3
전후문학 1세대로 <산불> 등을 통해 한국의 사실주의 극을 확립한 차범석(1924~2006)이 세계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방송국 제안에 ‘왜 드라마는 도시인만, 사랑 타령만 하는가’란 문제의식에서 수락했단다.
전성희 엮음 l 태학사 l 각 권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