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디어리스
한국계 미국 작가 권오경이 2018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티걸 피비, 전도자였으나 종교를 버린 윌 켄달, 수수께끼 같은 과거를 지닌 ‘제자’ 창립자 존 릴 세 사람을 등장시켜 극단주의 기독교와 테러, 사랑과 집착의 문제 등을 다룬다.
김지현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6000원.
■ 이날치, 파란만장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는 소설 <탄금>(2021)의 작가 장다혜의 두번째 소설. 조선 시대 한양을 거점으로 한 남사당패를 배경으로 소리꾼을 갈망하는 줄꾼 이날치의 여정을 신명나는 한바탕 놀이로 풀어낸다. 정월부터 십이월까지 장을 나누어 월별 놀이를 모티브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북레시피 l 1만7000원.
■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윤배 시인의 열여섯번째 시집. “물소리는 생애를 멀리 돌아나간다// 모든 생애는 허술하게 늙어간다//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물소리를 생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청천에서는 고백 없이도 절망할 수 있겠다”(‘청천’ 전문).
별꽃 l 1만2000원.
■ 좋아서,
시인 이우성의 산문집. 여러 잡지의 에디터를 지냈으며 빼어난 인터뷰어이기도 한 지은이의 개성과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야구와 축구, 선거와 문학, 뷰티와 아이티(IT), 피카소와 전자오락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취재와 출장, 통계 분석, 전화 인터뷰, 혼자 하는 인터뷰 등 기법도 자재롭다.
수류산방 l 1만8000원.
■ 페미니즘 리부트 시대, 다시, 고정희
고정희(1948~1991) 시인의 20·30주기 학술대회 때 발표한 연구자 18명의 논문 모음. 고정희의 시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이 민중과 여성이라는 축을 어떻게 전유해 자신의 사유와 비전을 탐색해 가는지를 살핀 ‘고정희 시의 종교적 영성과 ‘어머니 하느님’’ 등.
소명출판 l 4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