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학술지성 새 책

■논어, 천년의 만남: 논어에서 조우하는 유불회통의 사유

<논어>를 사이에 두고 천년 동안 계속된 불교와 유교의 소통을 살핀다. 이탁오의 <논어평>을 완역하고 장대의 <논어우>와 지욱 선사의 <논어점정>에서 관련 대목을 뽑아 번역했다. 이영호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가 공들여 편역했다.

궁리 l 3만8000원.

■사계

사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노래하는 <사계>는 18~19세기에 가장 인기 있던 영시로 꼽힌다. 100년에 걸쳐 132판이 출간됐다. 정밀한 과학적 관찰과 섬세한 낭만적 김수성으로 그린 우주·만물·신에 대한 찬가다. 낭만주의 선구자 제임스 톰슨의 대표작의 국내 최초 완역.

윤준 옮김 l 나남 l 2만5000원.

■가부장 자본주의: 여성과 남성은 왜 각각 불행한가

풍부한 경제학적 데이터와 폭넓은 역사문화적 근거로 오랫동안 여성과 남성 사이에 존재해온 경제적 불평등을 분석한다. 성별 간 경제적 불평등이 문화적 요소 및 젠더 정체성과 결부된 문제임을 최신 연구를 통해 짚는다.

폴린 그로장 지음, 배세진 옮김 l 민음사 l 1만8000원.

■게임, 사랑, 정치

게임화된 애정, 관계, 감정, 일상 그리고 기술사회 욕망혁명의 미래. 지금의 기술사회를 “자본주의 발전의 최고 단계에서 사회적 관계가 생산관계의 계기”가 되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이에 근거해 “욕망혁명에 의한 리비도적 미래에 대한 전쟁”을 탐구한다.

앨피 본 지음, 박종주 옮김 l 시대의창 l 1만7800원.

■심리학과 종교

분석심리학 창시자 카를 융이 남긴, 종교에 관한 글을 모두 모은 책. 1부에서는 서양 종교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 2부에서는 동양 종교를 분석한다. 특히 이 책에 포함된 ‘욥에 답한다’는 구약성서의 신이 신약성서의 사랑의 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정명진 옮김 l 부글북스 l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