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가 웃었다.준이가 말했다.왜 웃어?은이가 말했다.저 꽃이 먼저 웃었어.은이가 웃으면 자꾸 웃을 일이 생긴다.준이가 말했다.무슨 꽃인데?은이가 말했다.몰라.은이는 모르지만 좋은 아이다.준이도 좋은 아이가 됐다.은이 때문이라면 바지에 똥을 싸도좋은 일이다.-김륭 동시집 <내 마음을 구경함>(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