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간사 혜문스님)는 11월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일본 궁내청 왕실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72종의 반환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환수위는 "조선왕조실록의 반환 운동 과정에 있던 지난 4월부터 유네스코 본부의 약탈문화재 담당자에게 면담 허가 신청과 질의서를 보냈고, 유네스코 본부가 2일 이를 허락해 면담 자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환수위는 "이번 유네스코 본부 방문을 통해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위해 중재 및 조정위원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수위의 간사 혜문스님은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가 제3세계의 약탈문화재 문제에 좀더 적극적인 입장을 개진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궁내청 왕실도서관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72종을 환수하기 위해 지난 9월14일 출범한 환수위는 6일 일본 궁내청을 직접 방문해 왕실도서관에 보관된 의궤를 열람하고 관계자에게 의궤반환 요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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