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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영화 ‘오래된 정원’ 주인공 지진희·염정아

등록 2006-03-25 15:05수정 2006-03-25 22:57

‘오래된 정원‘의 감독, 남녀주연.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은석동 ‘갈뫼 세트‘에서 진행된 영화 ‘오래된 정원‘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서 배우 염정아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왼쪽부터 임상수감독,염정아,지진희. 연합
‘오래된 정원‘의 감독, 남녀주연.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은석동 ‘갈뫼 세트‘에서 진행된 영화 ‘오래된 정원‘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서 배우 염정아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왼쪽부터 임상수감독,염정아,지진희. 연합
상반된 캐릭터 접근법으로 눈길

"평소 모습대로 편하게" vs "연기 연습에 몰두"

영화 '오래된 정원'(감독 임상수, 제작 MBC프로덕션)에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지진희와 염정아의 영화에 임하는 자세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은석동 '갈뫼 세트'에서 진행된 영화 '오래된 정원'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서 두 배우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작품을 준비해 온 과정과 연기 방식 등을 솔직히 밝혔다.

영화 '오래된 정원'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운동권 투사 현우(지진희 분)와 시골학교 미술교사 윤희(염정아)의 17년 간의 사랑을 담아낸 작품.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소설가 중 한 사람인 황석영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았다.

현우를 연기하는 지진희는 "현우 캐릭터는 평상시 내 모습"이라면서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서는 연출이 임상수 감독이라는 말에 망설였다고 했다.

지진희는 "'벗기는 것은 아닐까? 엽기적인 것은 아닐까?'라며 잠시 고민했지만 감독님이 어떤 식으로 현우를 표현할까 궁금해 (현우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출연 동기를 설명했다.


지진희는 촬영 중에 겪은 어려움으로 가발을 쓰고 장시간 촬영해야 했던 점을 꼽았다. 극중 배역인 현우가 17년 간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이후의 모습을 찍는데 오랫동안 장발의 가발을 써야 했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피부가 약해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단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짓지 않은 채 연기에 임했다"고 말하는 그는 "촬영장에 올 때 미리 (연기에 대해) 생각해 놓고 오면 다른 상황이 닥쳤을 때 힘들 것 같아 굳이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연기했음을 내비쳤다.

반면 염정아의 경우는 지진희와는 판이했다.

염정아는 첫 마디부터 "소설 '오래된 정원'을 읽었을 때 '왜 나를 캐스팅했나'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염정아는 "내 모습에서 윤희 캐릭터를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까 궁금했다"면서 윤희의 모습이 자신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래서 염정아는 "배역을 맡은 뒤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시나리오 공부도,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염정아는 "영화 촬영이 꽤 진전됐는데 현장에서 제가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표현과 대사가 넘치지 않게 잡아주셨다"고 말해 윤희 캐릭터가 염정아가 미리 준비한 것과는 다르게 표현됐음을 내비쳤다.

염정아는 이어 "윤희는 어른스러운 마음으로 남자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면서 "징징대지 않는 성숙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을 최대한 누르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본인과 닮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진희와 상반된 캐릭터에 도전한 염정아의 연기가 스크린에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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