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 나갈라고 대학 갔는디요”라고 천진하게 말하는 광주의 대학생(<택시운전사>). 일찌감치 철든 속깊은 ‘영농 후계자’()<리틀 포레스트>), 조직의 쓴 맛을 온몸으로 체현하는 조폭 두목(<독전>)
암살 임무에 지나치게 충실한 냉혈한 요원(<강철비>), 사리사욕에 눈먼 고위 공무원(<국가부도의 날>), 뜨겁고 진한 커피에 얹힌 휘핑 크림처럼 ‘유머 폭발’ 통역관(<미스터 션샤인>)
진짜 재중동포의 풍모를 풍기는 거친 폭력배(<범죄도시>), 도마 위 칼솜씨 뛰어난 코믹 형사(<극한직업>), 고등학교에 학번을 붙이는 엘리트 스님(<사바하>)
갈 지(之)자만큼 갖가지 캐릭터를 오가는 세 남자가 만났습니다. 여의도 증권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돈 먹고 돈 벌고 돈 뜯는, 욕망과 양심의 줄타기. 박누리 감독의 <돈>(20일 개봉)
류준열, 조우진, 진선규. 세 사람의 뿜뿜 매력 캐릭터를 ‘아주 개인적으로’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랑 남자친구하고 싶으세요? 누가 옆집에 살면 좋을까요?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스타일은요? ‘지극히 개인적인 분석’ 들어갑니다.
강승현 <한겨레> 문화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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