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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유럽 주름잡는 성악가들, 국내 무대서 ‘마술피리’

등록 2023-03-14 07:00수정 2023-03-14 07:12

황수미·김건우 등 호화배역
서울시오페라단 30일 개막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연습 장면. 파미나 역의 소프라노 황수미(왼쪽)와 파파게노 역의 바리톤 김기훈이 2중창을 부르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연습 장면. 파미나 역의 소프라노 황수미(왼쪽)와 파파게노 역의 바리톤 김기훈이 2중창을 부르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황수미, 김기훈, 김건우 등 유럽 오페라 무대를 주름잡은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호화 배역’ 오페라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다. 여간해선 다시 보기 어려운 조합이라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차례 공연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는 독일어 노래극 형식인 ‘징슈필’이었다. 이탈리아어 오페라가 대세이던 시절에 독일어권 민중을 위해 독일어로 만든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아리아를 제외한 대사는 한국말로 한다. 동화적 내용으로 ‘어린이와 함께 보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주인공 파미나 역의 황수미에게 이번 작품은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다. 그는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독일 오페라 데뷔도 파미나 역이었다”며 “내겐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그때마다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성량이 큰 소프라노 황수미는 독일 본 오페라극장 전속 가수였고, 지난해엔 비스바덴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5개 작품에 출연했다.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렀다.

모차르트 오페라 &lt;마술피리&gt;에 출연한 타미노 왕자 역의 테너 김건우(왼쪽)와 파파게노 역의 바리톤 김기훈이 연습하는 장면.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 출연한 타미노 왕자 역의 테너 김건우(왼쪽)와 파파게노 역의 바리톤 김기훈이 연습하는 장면.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남자 주인공 타미노 왕자 역 김건우는 “오랜만에 우리말로 대사를 하면서 한국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만든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2016년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영국 로열 오페라에 자리 잡았고, 도니체티 오페라 <연대의 아가씨>에서 주인공 토니오 역으로 데뷔했다. 파파게노 역의 김기훈은 “모차르트 오페라 출연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출연할 작품들이 대체로 무거운 역할이라 코믹한 파파게노를 잘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주최하는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했다. 2019년엔 차이콥스키 콩쿠르,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연달아 2위에 오른 이후 유럽과 미국 오페라 무대를 누볐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lt;마술피리&gt; 출연진. 왼쪽부터 바리톤 양준모, 테너 박성근, 소프라노 김순영,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소프라노 황수미, 김효영, 테너 김건우,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이준석.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술피리> 출연진. 왼쪽부터 바리톤 양준모, 테너 박성근, 소프라노 김순영,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소프라노 황수미, 김효영, 테너 김건우,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이준석.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다른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파미나 역은 2019년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에서 같은 역을 했던 소프라노 김순영이 함께 맡는다. 독일 하노버 극장 주역 가수로 활약한 테너 박성근과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활동한 바리톤 양준모도 출연한다. 프랑크푸르트 극장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효영은 ‘밤의 여왕’을 연기한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 영상 디자이너 조수현이 연출을 맡았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현대적인 색깔을 입히고 쉽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날 것”이라고 했다. 지휘자 이병욱이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반주를 맡는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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