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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대중들과 더 친숙해진 발레
강수진 주역작품 최고흥행

등록 2012-12-25 20:44수정 2012-12-27 15:32



2012 문화현장 클래식·국악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티켓 80~92% 팔리며 흥행몰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서희 수석무용수 승급에 깜짝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은 평소 “발레의 대중화”를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2012년은 다수의 발레 공연이 잇따라 흥행하며 한국에서 발레의 대중성을 확인한 해였다. 국립발레단은 안정된 레퍼토리와 기량을 발판 삼아 관객층 확대를 이끌었다.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크게 늘어나는 한편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등 세계 정상급 발레단이 줄지어 한국을 찾았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지젤>, <스파르타쿠스>,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의 정기공연과 창단 50돌을 기념한 창작 발레 <포이즈>, <아름다운 조우> 등을 선보였다. 정기 공연이 80~92%에 이르는 티켓 판매율을 기록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유니버설발레단도 양질의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았다. 러시아 마린스키 판본의 정통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6년 만에 재공연했고 케네스 맥밀런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개했다. <디스 이즈 모던> 시리즈를 통해 모던발레 공연도 이어갔다.

내한 공연 시장도 어느 해보다도 풍성했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마린스키발레단 등 정상급 발레단이 그 발레단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무용수들과 함께 내한 공연을 하고, 러시아 모스크바발레단, 노보시비르스크국립발레단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수석무용수 강수진씨가 주역을 맡은 <카멜리아 레이디>로 6월 유료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무용 공연으로는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8월 <지젤> 공연 직전 한국인 발레리나 서희씨의 수석무용수 승급 소식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발레단에서 한국인 수석무용수는 서희씨가 처음이다. <지젤> 공연은 서희씨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간판 줄리 켄트 등을 내세웠지만 관객몰이엔 실패했다. 최고 40만원이 넘는 비싼 표값이 입길에 오르며 30%의 낮은 티켓 판매율에 머물렀다. 11월에는 러시아 정통발레의 전통을 이어가는 마린스키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로 내한 공연을 열었다.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노 김기민씨가 주역을 맡았다.

해외 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줄이은 데 대해 무용평론가 박성혜씨는 “한국 발레 시장은 20~30대 젊은 관객들이 많아 해외 발레단들한텐 매력적인 곳이다. 거기에 한국 무용수들의 약진으로 해외 발레단들이 한국인 발레 스타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1986년 강수진씨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 무용수의 해외 진출은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공연 시장의 성장과 경제력, 교육 환경의 개선으로 지금은 세계 주요 발레단에 한국인 무용수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서희·김기민씨 외에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효정,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재일동포 3세 최유희씨를 비롯해 네덜란드·스웨덴·스위스 등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0살 안팎 무용수의 해외 진출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발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국립무용단은 창단 50돌을 맞아 송범(1926~2007) 초대 단장이 안무한 무용극 <도미 부인>을 20년 만에 무대에 올리고, 6월 취임한 윤성주 예술감독이 2000년 작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를 다듬은 무용극 <그대, 논개여>를 새롭게 공연했다.

출범 2년을 맞은 국립현대무용단도 자체 창작 레퍼토리 발굴과 해외 안무가와의 공동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미국, 멕시코 등 외국 공연에도 나섰다. 두 단체 모두 작품성 보완과 함께 관객 친화력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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