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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최고 200마력…정지상태서 시속 100㎞까지 단 6.9초

등록 2008-11-12 19:28

아우디 A3
아우디 A3
새차 돋보기 / 아우디 A3

아우디의 A3가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준중형 세단 A4, 중형 세단 A6, 대형 세단 A8, 대형 스포츠실용차 Q7, 쿠페 TT, 미드십 스포츠카 R8까지, 외국에서 시판되는 아우디의 모델들은 대부분 바로바로 한국에 수입돼 왔다. 하지만 1996년 데뷔해 2003년 한번의 풀모델체인지까지 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 190만대나 팔린 인기 모델 A3가 왜 이제야 한국에 왔을까. 바로 해치백이기 때문이다. 한국 운전자들이 비싼 돈을 주고 수입차를 사면서 해치백을 선택할 리가 만무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해치백이 점점 인기를 얻으면서 이런 판단이 바뀌기 시작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미니 쿠퍼 등 깜찍한 해치백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층에선 해치백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다. 이제는 한국에서 해치백을 팔아도 되겠구나 싶었을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점점 더 다양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A3의 디자인은 아우디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뒷부분이 짧아서 날렵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조금 무거운 느낌의 세단형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전면부에는 역시 아우디 특유의 싱글프레임 디자인을 갖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번호판을 다는 곳이 일체화된 커다란 그릴이 바로 아우디의 특징이다. 헤드램프에 엘이디(LED)가 촘촘히 박혀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주행 성능이었다. 2.0리터의 크지 않은 가솔린 엔진임에도 200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ℓ에 이르는 시간은 6.9초에 불과하다. 웬만한 쿠페에 못잖은 가속력이다. 작고 단단한 차체와 힘있는 엔진의 조합 덕분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몸이 확 뒤로 밀리는 느낌이 날 정도로 가속 성능이 훌륭했다. 최대토크는 28.6㎏·m로 부족함이 없다. 최대 시속은 210㎞인데 시속 200㎞를 넘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달려도 큰 흔들림없이 안정적이어서 그 이상의 속도를 충분히 낼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다.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도 ‘역시 아우디답다’고 할 정도로 뛰어났다. 제법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도 미끄러짐이 없었고 차체가 단단하게 땅에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연비도 11.6㎞/ℓ로 나쁘지 않다.

실내 공간에선 역시 소형차의 한계가 곳곳에 보였다. 특히 좌석 이동이 전동식이 아니라 레버식이라는 점이 국내 고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전동식 좌석 조절 기능이 ‘쓸데없는 낭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의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은 전동식 좌석 이동 장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동식이 아니니 운전자에 따라 좌석이 자동으로 세팅되는 기능도 당연히 없다. 전용 내비게이션도 없고 후방 카메라도 없다. 하지만 대신 뒷좌석까지 하늘을 훤하게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다. 해치백 모델이라 소형차인데도 불구하고 뒷좌석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3950만원, 다이내믹 모델이 4290만원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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