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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생명 주식 16.2% 임원 12명 차명보유 포착

등록 2008-03-11 22:57수정 2008-03-12 17:45

특검, 11일 압수수색…김용철 변호사, 떡값 진술서 제출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에 수사팀을 보내 삼성생명의 주요 주주인 삼성 전·현직 임원 12명의 주식 보유 현황과 배당금 지급 현황 등의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들 전·현직 임원들이 소유한 주식들이 차명주식이라는 충분한 의심이 있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해당 주식들이 차명주식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12명이 소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전체 지분의 16.2%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 회장 일가의 경영권 지배를 위한 그룹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로, 최종적으로 차명주식으로 판명될 경우 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검팀은 또 김용철(50) 변호사로부터 삼성의 불법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진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제출한 진술서에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성호(58)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종찬(62)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김 변호사 자신이 직접 김 후보자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넨 장소와 시간 △2002년 서울고검장으로 있던 이 수석이 당시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던 이학수 부회장을 찾아와 여름 휴가비를 받아간 정황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진술서를 검토한 뒤, 김 후보자 등의 소환조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특검 수사 반대를 주장하는 우익단체 회원 30여명이 김 변호사 출석에 맞춰 서울 한남동 특검팀 사무실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자 변호인을 통해 진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조사를 대신했다. 김 변호사는 “진술서에 로비 정황 등을 상세하게 적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돌아갈 보험금의 일부를 빼돌려 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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