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7일까지 ‘가전전시회’(IFA)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메세. 삼성전자는 이 기간 중 7365㎡ 넓이의 전시장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에 마케팅을 집중할 생활가전·스마트폰·태블릿피시 및 스마트 텔레비전과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 500여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꼽고 있는 것 가운데 유독 눈에 띄지 않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갤럭시탭 10.1’이다.
그 이유는 뭘까? 바로 애플과 벌이는 특허소송 탓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의 독일 내 판매가 금지돼 내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은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미국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갤럭시탭 10.1의 유럽지역 판매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애플이 실제와 다른 사진을 증거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갤럭시탭 10.1의 유럽지역 판매금지 결정은 뒤집혀졌으나, 독일 안에서는 일단 판매금지 결정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름으로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갤럭시탭 10.1을 전시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독일 이외 지역에선 갤럭시탭 10.1 마케팅이 다시 시작된 탓에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베를린/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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