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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청계재단 설립…측근·친인척이 운영

등록 2011-11-15 20:53수정 2011-11-16 09:3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00억원 규모의 사재 사회환원 방침을 밝히면서 전 재산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만든 이명박 대통령과 여러모로 비교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 직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도곡동 땅과 비비케이, 다스 등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였다. 재산 환원은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통령은 이 약속에 따라 취임 2년차인 2009년 8월 331억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설립했다. 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이사장,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이사, 고교 동창인 김창대씨가 감사를 맡는 등 이 대통령의 측근·친인척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있는 다스 지분을 재단에 편입한 것도 논란이 됐다.

안철수 원장의 재산 기부가 정치권에서 사실상의 대선행보로 해석되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재산에도 관심이 모인다. 박 전 대표는 15일 안 원장의 사재 환원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월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 자료에서 22억39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전 대표가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 주택은 공시지가가 19억8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이 올랐다. 예금액은 9292만원이었다. 박 전 대표는 2005년 2월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전·공보 비서관을 지낸 최필립 전 리비아 대사가 후임 이사장을 맡으면서 정수장학회가 여전히 박 전 대표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 이사장은 2002년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운영위원으로 일하는 등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8년 약속…시기·방식 아직 고민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을 계기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재 출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삼성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회장은 차명으로 갖고 있던 삼성 계열사 지분 출연 시기와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2008년 4월 ‘삼성 특검’ 뒤 삼성전자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차명으로 갖던 삼성 계열사의 지분 처리와 관련해 “실명 전환한 뒤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지난 4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만들어 효과적인 출연 방안을 찾아왔다. 삼성 관계자는 출연 규모와 관련해 “벌금과 세금 및 이미 장학재단으로 출연한 것을 뺀 나머지로, 시가로 따지면 1조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사재 출연 약속을 이행하려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000억원 규모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선수를 빼앗겨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철수 교수가 지분 절반을 내놓기로 하면서 출연 방식에도 신경이 쓰이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규모 뿐만 아니라 절차와 방식에서도 (안 교수와) 비교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쪽은 이 회장의 사재 출연 시기에 맞춰 회사 쪽이 동참하는 방법으로 출연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0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이건희 회장의 사재 출연 때 삼성 계열사들이 3000~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함께 시작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발표 시기는 회장님 생일(1월9일) 전후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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