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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어떤 기업?

등록 2017-03-23 17:15수정 2017-03-23 17:23

인양비용 916억원에 계약한 중국 기업
현장에 350명 3교대 근무
중간에 인양 공법 바뀌기도
세월호가 침몰한 지 약 3년 만에 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월호 인양 업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처럼 조류가 빠른 해역에서 세월호 규모의 여객선을 수중에서 통째로 인양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세월호를 통째로 끌어올린 해상 구난업체는 ‘상하이 샐비지’라는 중국회사다. 2015년 8월 국제입찰을 통해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이 회사는 국내 해저케이블 업체 ‘오션시앤아이(C&I)’ 및 영국의 인양 컨설팅업체인 ‘티엠시(TM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양 작업에 투입됐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상하이 샐비지와 851억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 계약금액은 916억원으로 불어났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350명 정도다. 이들은 100여명이 돌아가면서 3교대 체제로 24시간 연속 근무하고 숙식도 바다 위에서 해결해왔다.

1951년 설립된 이 업체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3000억원 규모이며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과 1000건 이상의 잔해제거 작업, 2만t의 해상 유출 기름 제거작업 실적을 갖고 있다. 2015년 7월에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상하이 샐비지도 길이만 150m가 넘고 물살 세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 가라앉은 세월호 앞에서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초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에 에어백 등을 설치해 부력을 확보하고서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플로팅 독에 싣는 인양 방식을 추진했으나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해 11월 인양 방식을 ‘텐덤 리프팅’ 방식으로 바꿨다. 크레인 대신 리프팅 빔에 연결된 66개의 인양줄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얹는 방법이다.

인양 방식이 바뀌고 작업이 지연되면서 상하이 샐비지의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 19일엔 시험 인양을 시도하려 했지만 선체를 들어 올릴 인양줄에서 꼬임 현상이 발생하며 실패를 겪기도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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