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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5 13:12 수정 : 2019.12.05 20:26

통계청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지난해 일자리 2342만개…26만개 늘어
제조·건설업 줄고, 도소매·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

지난해 60대 이상 일자리가 25만개 늘고, 30·40대 일자리는 13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연간 일자리는 2342만개로, 전년 대비 26만개(1.1%) 증가했다. 새로 생긴 일자리는 297만개, 사라진 일자리는 271만개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323만개)가 25만개 늘었고,50대 일자리(545만개)는 14만개 늘었다. 40대 일자리(606개)는 5만개 줄었고 30대(517만개)는 8만개 줄었다. 20대 일자리(332만개)는 2만개 늘었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가 대부분 50대 이상 장·노년층 일자리였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고 30·40대가 줄어드는 데다 제조업 등 40대가 일하는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이 겹쳤다.

산업별로는 제조업(468만2천개)이 6만개 줄었고, 건설업(207만개)이 3만개 줄었다. 지엠(GM) 공장폐쇄로 일자리가 줄고, 조선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반면 도·소매업(301만개)은 7만개 늘었다. 온라인쇼핑 성장세로 무점포 소매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이 늘면서 부동산업(109만) 일자리도 7만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숙박업(149만개)도 4만개 늘었다.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기업에 보전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사업을 시행하면서 음식·숙박업 쪽에서 고용보험에 많이 가입해 추가 일자리가 포착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의 일자리사업 효과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4만개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5인 이상 기업 일자리 대부분이 늘었지만, ‘5인 미만’ 소규모 기업 일자리(603만개)만 유일하게 신규 일자리(122만개)보다 소멸한 일자리(146개)가 더 많아 24만개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영세 사업장 일자리가 줄어든 것인지에 관해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지만, 현재 분석 대상 행정자료로는 확언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행정통계는 연간 일자리의 산업·조직형태·규모별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사회보험, 국세청의 각종 소득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다. 매달 표본조사로 취업자 현황을 파악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는 다소 다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주말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행정통계에서 일자리는 복수로 나타날 수 있다. 통계청은 일자리행정통계에서 한 달에 보름 근무하면 일자리를 0.5개로 계산한다고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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