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명절을 맞아 계란을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계란값이 전년보다 20% 이상 오른지 한달 이상이 지난 상황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뒷말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28일 설 성수품 수요 증가에 맞춰 수도권 하나로마트 42개 매장을 통해 계란 180만개를 시중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판매가는 특란 5100원(30개 기준), 대란 4890원이다. 아울러 관세가 면제된 수입 계란 60t(약 101만개)이 지난 26일 공개입찰경쟁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식당, 계란 가공업체, 소매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계란 소비자가격(특란·10개 기준)은 2254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 1765원보다 28% 비싸다. 또 닭고기(1㎏)는 5841원, 오리고기(1㎏)는 1만112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평균가보다 각각 14.6%, 33.9%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안정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설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돼
계란·닭고기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됐지만, 줄곧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밝혀왔다. 올 들어 1월20일에야 무관세로 계란을 수입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