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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증권가 “삼성전자 사실상 감산” 해석…6~7월께 메모리 수급 개선

등록 2023-02-01 11:18수정 2023-02-01 11:28

증권사 “감산계획으로 극심한 반도체 불황 완화” 기대
“양산을 개발로 돌려 생산감축 효과 더 클 것”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증권가가 1일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은 삼성전자에 대해 “자연적 감산이 사실상 감산”이라고 해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대부분 유지했다. 자연 감산을 통한 생산 조절로 반도체 재고 소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링 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단기 구간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생산)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런은 시험 생산으로 일종의 연구개발(R&D) 활동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이날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비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자연적인 감산으로 탄력적인 생산 조절을 한다는 의미”라며 “라인 운영 최적화와 유지보수 강화는 장비를 일정 기간 멈춰야 해 가동률과 생산이 줄어들고, 엔지니어링 런과 설비투자의 연구개발 비중 증가는 양산 라인 대신 연구개발 라인의 생산능력이 늘어나 그만큼 생산이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인위적으로 양산을 개발로 돌려 생산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투자 규모가 지난해 32조∼33조원에서 올해 30조원으로 줄어들고,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17조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의미 있는 수준의 비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말은 감산을 감산이라 부르지 못하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감산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4분기 중 낸드 재고 평가 손실이 수천억원 발생한 상황이라 상당히 과감한 수준의 감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다소 모호한 톤이었지만 감산 계획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며 “경쟁사들의 감산 실행에 삼성전자의 감산 계획이 더해지면서 극심한 반도체 불황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했다.

케이비(KB)증권은 “생산설비 재배치, 라인 유지보수 강화 등 실질적 감산이 가동률 조정과 웨이퍼 투입량 감소 같은 인위적 감산보다 오히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6~7월께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케이비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디(D)램 공급량은 9% 감소하고, 이는 곧 글로벌 디램 공급의 4%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가 강도 높은 자연 감산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시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반도체부문(DS) 사업부는 영업적자를 내고, 전사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와 연간으로 각각 1조9천억원과 14조3천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실질적 감산 결정”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조5천억원,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는 1조7천억원을 예측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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