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헤리리뷰] Special Report
인터뷰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인터뷰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
“국립생태원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은 리더의 의지와 꿈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리더가 좋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립생태원 사업도 꿈이 있는 리더에게 조직을 과감하게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행정 지원 역할에 충실하는 게 바람직하지요.”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은 서천 국립생태원의 성공 조건을 묻는 질문에 서슴없이 ‘리더의 꿈’을 꼽았다. 서천이 고향인 강 원장은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2004~2005년에 세계평화축전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매주 서천에 내려가 주민 대상 강연을 하고 어린이 창작노래극을 지도하는 등 ‘서천다움’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관광객 쇄도 섣부른 기대는 금물
“문화나 환경 분야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주도하면 사업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고 맙니다. 주어진 예산을 집행한다는 소극적인 자세에 머무르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생명력과 창의성이 나올 수가 없지요. 꿈이 있는 리더가 있을 때는 사업의 목표 지점이 달라집니다. 개장이 아니라 수년이 지나 사업이 제 궤도에 올랐을 때를 내다봅니다. 성공한 모든 프로젝트의 뒤에는 예외 없이 좋은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리더가 있었습니다.”
국립생태원의 기본 방향에 대해 강 원장은 “원대한 꿈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국가 프로젝트이니까 모든 지역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태원이 돼야 합니다. 좋은 공원, 좋은 생태연구 기능, 좋은 체험 프로그램 등 각 지역이 모델로 삼을 만한 것들을 제시해야 하겠지요. 서천만을 위한 생태원을 만들자고 해서는 곤란합니다. 각 지역이 고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가적 생태원이 들어설 때에, 서천지역에도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민들 환경보호 책임감 느껴야 생태원이 들어선 뒤 관광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대해서는 ‘허상’을 경계했다. 오히려 주민들의 책임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 꾸준히 환경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주민들이 생태원에 대한 허상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태원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리잡기까지 10년은 걸릴 것입니다. 생태원이 생기면 서천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관광지로 들썩거릴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생태원이 자리잡으면 서천의 모든 환경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서천의 바다가 오염되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비난을 받게 되지요. 이제는 중국에서 밀려온 작은 쓰레기라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화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생태원이 있는 지역에 걸맞게 주민들의 생태와 자연 인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글·사진 김현대 지역디자인센터 소장
주민들 환경보호 책임감 느껴야 생태원이 들어선 뒤 관광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대해서는 ‘허상’을 경계했다. 오히려 주민들의 책임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 꾸준히 환경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주민들이 생태원에 대한 허상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태원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리잡기까지 10년은 걸릴 것입니다. 생태원이 생기면 서천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관광지로 들썩거릴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입니다. 생태원이 자리잡으면 서천의 모든 환경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서천의 바다가 오염되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비난을 받게 되지요. 이제는 중국에서 밀려온 작은 쓰레기라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화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생태원이 있는 지역에 걸맞게 주민들의 생태와 자연 인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글·사진 김현대 지역디자인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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