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군축차관
로버트 조지프 미국 국무부 군축·비확산담당 차관이 북한 핵보다는 이란 핵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13개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린 ‘전지구적 핵테러방지구상’ 회의에 참석한 조지프 차관은 지난달 31일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란은 심지어 북한보다 복잡하고 위험스럽다”고 말했다. 이란을 “새로운 유형의 위협”이라고 규정한 조지프 차관은 “우리는 이란이 공격적으로 핵무장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고립돼 있지만, 이란은 고립된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해 있다”며 “(이런 판단을 하는 데) 석유는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이란에 대한 강력하고 신속한 제재에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가 협조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는 (북한 핵실험에) 분명히 대응했다”며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란에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시험가동해 핵 개발을 진전시키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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