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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총리 핵무기 보유 사실상 시인

등록 2006-12-12 17:53수정 2006-12-12 18:57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인터뷰 중 핵보유국 열거하다
이란 공습 가능성 “배제 안해”
핵무기 보유를 시인도 부인도 않는 ‘엔시엔디’(NCND) 정책으로 일관하던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보유 사실을 시인했다.

독일 방문을 앞두고 11일 독일 방송 <자트1>과 회견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은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며 공공연히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런 이란이)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러시아처럼 핵무기를 갖겠다고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냐”고 말했다. 부지불식간에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이다.

올메르트 총리는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수백개의 핵무기를 지녔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그동안 핵무기 보유를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아 왔다.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면 이란 등 주변 나라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메르트 총리의 말이 핵무기 보유 인정으로 받아들여지자, 이스라엘 총리실은 “맥락이 잘못 읽혔다”, “총리는 여러차례 핵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또 올메르트 총리가 영어로 인터뷰한 점을 강조하며 영어는 이스라엘의 제2외국어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979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상을 이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일방주의와 이를 후원하는 미 행정부를 연일 호되게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평화가 아닌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책을 낸 카터 전 대통령은 <가디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고문 등에서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지금의 서안지구처럼 흑인들이 길거리를 걷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이 아파르트헤이트보다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스라엘 정치행동 위원회’의 과도한 로비와 이에 대한 비판의식 실종이 이스라엘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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