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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내전 국제전 비화 조짐

등록 2006-12-25 18:02수정 2006-12-25 21:18

미 지원 에티오피아, 이슬람 반군 공습
지하드(성전)될 수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가 이웃국가인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지역을 이틀째 공습하면서 소말리아 내전이 국제전으로 번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5일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법정연대(UIC)가 장악하고 있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을 폭격해 여성 1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모가디슈에서 100㎞ 떨어진 발레도글 공항도 폭격했다.

양쪽은 지상전도 벌였다. 이슬람 반군은 현재 수도 모가디슈를 비롯해 소말리아 남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과도정부는 바이도아를 거점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바이도아 인근 20㎞ 지역에서 과도정부와 에티오피아 연합군은 이슬람 반군 쪽과 야포와 박격포로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는 방송 성명을 통해 “우리 방위군은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에티오피아의 반군 거점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육상에서는 탱크가 소말리아 남부로 들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에티오피아가 1만5천~2만명의 병사를 소말리아에 보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공항 공습은 이슬람 반군에 대한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우방이자 기독교도가 인구의 절반인 에티오피아는 그동안 소말리아와 잦은 충돌을 빚어왔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함으로써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에티오피아의 적대국인 에리트리아도 반군을 지원하려고 소말리아로 군사 2000여명을 파병한 상태다.

소말리아가 또 다른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알카에다와 소말리아의 이슬람 세력이 연계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의 반군 공격을 전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예멘·이집트·시리아·리비아 등에서 이슬람 용병들이 이슬람 반군들을 지원하려고 소말리아로 모여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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