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진은 주민 대다수가 잠든 시각인 오전 5시 54분께 센트럴자바주의 고대 수도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족자카르타에서 남서쪽으로 25㎞,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250마일(41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지표면에서 10㎞ 아래였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활화산 메라피산의 활동이 강화됐으며, 한 지질학자는 이 화산이 대규모 용암을 분출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후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한꺼번에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긴급 대피하는 대혼란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족자카르타와 인근 마을들의 집들이 무너져 내려 폐허를 방불케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와 함께 정신적 충격을 입은 주민들이 거리를 헤매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주요 도로와 교량 곳곳이 붕괴됐고, 병원에는 부상자를 실은 택시와 픽업차량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교통은 전면 마비됐다.
남아있는 건물이 없이 완전 초토화되다시피한 반툴 지역의 경우 구조대원들이 시신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대형 무덤들을 파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자카르타 AP.dpa=연합뉴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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